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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순간

용리단길 타코 맛집 ‘더 타코 부스’ & 신용산 ‘스탠다드번’, 그리고 이촌한강공원까지 완벽한 5월 서울 산책 코스

by iamgentelman 2025.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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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속에서 조금은 느긋하게 걷고 싶을 때, 용산의 ‘용리단길’부터 이촌한강공원까지의 산책 코스는 꽤 괜찮은 선택이 된다.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용리단길에서 맛있는 빵 냄새가 나는 베이커리까지 들렀다가,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이촌한강공원에서 여유를 누리는 하루. 특별한 준비 없이도 충분히 근사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도심 속 소도시 여행이랄까.



 

1. 아기자기한 골목 감성, ‘용리단길’, 그리고 ‘더 타코 부스’


한때 미군부대 주변 허름한 거리였던 이곳은 이제 핫한 감성 스폿으로 탈바꿈했다. 개성 넘치는 카페와 디저트숍, 빈티지 소품샵이 골목골목 숨어 있어 걷는 재미가 있다. 주말이면 카메라를 든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평일 오후엔 조용한 편이라 한산하게 구경하기 좋다.

🎈TIP: 대부분의 가게는 오후 12시 이후에 오픈하니, 너무 이른 시간엔 비어 있을 수 있다.





출발은 용리단길. 점심으로 들른 곳은 ‘더 타코 부스(The Taco Booth)’라는 작은 타코집이다. 미국 스트릿 감성의 인테리어가 눈에 띄는 곳인데, 내부 분위기부터 확실히 이국적인 느낌이 있어서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메뉴는 시그니처 메뉴인 ‘타코 플래터’를 시켰는데, 하나만 고르기 어려운 나 같은 사람에게 딱이다. 치킨, 비프, 쉬림프, 포크 등 네 가지 대표 타코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서 꽤 푸짐하고 구성도 다양하다. 타코마다 소스와 재료 조합이 달라서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먹는 재미도 있었고.

양도 꽤 되는 편이라 점심으로 먹으면 든든하다. 매콤한 맛도 강하지 않아서 입맛에 크게 호불호 없을 듯. 간단히 맥주 한 잔 곁들이기도 좋겠더라.


 




2. 🥐 스탠다드번 – 줄 서서 먹는 그 베이커리

 


다음 코스는 '스탠다드번’. 용리단길과 이어진 신용산역 인근에 자리한 이 곳은 일부러 찾아가야 할 정도로 매력적인 베이커리다. 번(Bun) 전문 베이커리로, 버터향 가득한 카라멜버터번과 앙버터번이 특히 인기가 많다.

부드럽고 촉촉한 번은 한 입 베어무는 순간 고소함과 달콤함이 동시에 퍼지는데, 커피 한 잔과 곁들이면 진짜 완벽한 조합이다.

내부는 깔끔했고, 여유롭게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어 혼자 들러도 부담 없고, 포장해서 공원에서 먹는 분들도 많았다.



📍 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37 (신용산역 3번 출구 도보 3분)
⏰ 운영시간: 매일 8:00~23:00
⭐ 대표메뉴: 카라멜버터번, 앙버터번, 얼그레이 스콘

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오픈 직후 방문 추천! 인기 메뉴는 일찍 품절된다.


 


 

3. 🚶 걷는 재미가 있는 이촌동 거리


스탠다드번에서 번 하나씩 챙겨 들고, 남쪽 방향으로 천천히 걸으면 이촌동으로 이어진다.
용리단길을 지나 이촌동 거리로 들어서면 좀 갑자기 고층빌딩이 쭉 이어져서 분위기가 바뀌긴 한다.
그래도 길이 넓고 보행자 전용 인도도 잘 돼 있어서 걷기는 편했다.
걷다 보면 점점 한강공원 이정표가 보이기 시작하고, 30분쯤 지나면 드디어 이촌한강공원 도착.



 

4. 🌿 도착! 이촌한강공원


이촌역 4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이면 바로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이촌한강공원은 다른 공원들에 비해 넓고 한적해서 소음이 거의 없고, 강변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다. 특히 자전거도로와 산책길이 나눠져 있어 걷기에 쾌적하다.



벚나무, 버드나무 아래에 돗자리를 펴고 쉬어가는 사람도 많고, 카페에서 테이크아웃한 커피를 들고 걷는 연인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 이촌한강공원 입구 주소: 서울 용산구 이촌로72길 62
🅿 주차 가능: 이촌지구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유료, 시간당 1,000원)

 




 




🌇 마무리하며 – ‘도심 속 감성충전 산책’


용리단길의 감성과 맛있는 빵, 그리고 이촌한강공원의 시원한 바람이 어우러진 오늘의 산책 코스는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여행이다.

주말 오후, 혼자여도 좋고 둘이어도 좋은 길.
이 코스를 걸은 뒤엔, 몸도 마음도 훨씬 가벼워져 있을지도 모른다.